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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안동 우스개
작성일자 2016-08-02
작성자 명 119구조구급센터
조회수 657
기독교에 푹 빠진 아우가 형에게 호소한다.
"형님요!" 인제 그 케케묵은 유교 버리고 예수님 좀 믿어보소."

그러자 형이 "니나 믿고 천당 가거라"고 불퉁스러운 대답을 내놓는다.

아우가 애가 타서 "형제가 같이 가면 안 좋으이껴.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데..." 라고 애석해 하지만,
형의 반응은 완고하다.

"우리 둘 다 천당 가버리면 예수 안 믿어서 지옥에 가 계실 어메 아베는 누가 돌보노?"

안동다운 유머다. 안동은 유교의 본고장이지만 서양 종교를 너그럽게 받아들였고 다른 종교 간의 반목 또한 없다.
유교 최상의 가치인 효(孝)의 실현을 위해 지옥에라도 가겠다는 형을 어찌할 것이며, 기어이 천당에 가고 싶은
아우의 희망 또한 어쩌란 말인가.

이런 안동 유머도 있다.
달리는 택시 안이다. 뒷좌석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큰 목소리로 묻는다.
"기사 양반요. 아까 내가 어디 가자 카디껴?" 그러자 기사가 깜짝 놀라며 되묻는다. "어! 할매. 언제 탔디껴?"

안동이라고 우스개가 없을까. 전통과 형식을 중시하는 예향(禮鄕)에도 해학은 있고, 완고한 선비의 도포 자락에도 골계가 스며 있는법.
유머란 그 지역의 방언과 관습과 역사적 경험에서 생성되는 것인 만큼 안동 또한 특유한 해학문화를 가지고 있다.

안동 유머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딸깍발이 선비의 형식주의와 숙맥짓을 비꼬거나 제사와 가난에 얽힌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게다가 전통적인 삶과 근대의 신문물이 겹치는 개화기의 일화는 웃음거리 이상의 애틋한 뉘앙스를 머금고 있다.

이하 생략.

출처 : 대구 매일신문 2012. 10. 25. 27면 野鼓賦 중에서 조향래 북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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