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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문화 탐방 5기팀 후기
작성일자 2015-11-18
작성자 명 정승숙
조회수 23363
어느덧 소방관의 아내로 살아온 세월이 31년
얼마전 장기근속 대상자가 되어 운좋게 부부동반 해외 여행을 다녀 왔다
우리 부부는 부부동반 해외 여행은 처음이고
남편은 해외여행이 처음이였다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맞벌이가 많아서 쉽게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갔다오지만
맞벌이가 아닌 우리집은 남들 다가는 부부동반 해외나들이를
이제야 장기근속 대상자가 되어 캄보디아 그리고 베트남을 다녀왔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생명 수당을 받는 위험 직종이데도 불구하고
31년 세월을 무사히 넘기고 부부가 손잡고 비행기를 탔으니.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더 설레인다
창고문을 열고 먼지 쌓인 캐리어를 꺼내면서 짜릿한 전율이 왔다
내일이면 4박 6일 미지의 세계를 밟는것도 짜릿하고
동행할 소방 가족들도 궁금하다
어떤 분들일까..
안 발랄하지만 발랄한척 하는 내가 어색함을 감추고
잘 섞일수 있을까.

새벽에 나가야 하기에 잠을 설쳤지만 여행의 기대감에 컨디션은 최상,
푸른 새벽을 헤치고
드륵륵 드륵륵 아스팔트에 캐리어 동태 소리가 경쾌하다
흠 흠.. 여행은 바로 이맛이지 ~

첫 여행지는 캄보디아
4시간 30분 후..
초저녁 캄보디아 공항에 내리니 더운 나라 답게 후끈 하다
부추를 신고온 모모 사모님을 보니 웃음이 쿡 나왓다.
이튼날 아침 캄보디아식 호텔 조식을 먹어보니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해서
다행이다..음식 안맞음 난감하다던데..
시작이 좋다

첫 문화 탐방이 시작 되었다
이영주 가이드의 쫄깃한 해설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참 다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용케도 선택을 한다
씨엔엡의 세계적 유산 앙코르 왓트 사원
티비에서 보고 지인들의 여행담에 만족 했던 내가
앙코르 왓트 사원 앞에 서니 가슴속에 잔잔한 파장이 인다
오...앙코왓트 왓트 내가 그대를 보러 이제야 왔으이..

천년전 옛 이야기가 서려있는 앙코르 왓트를 마주보니 신비롭다
화려하고 웅장하다 섬세하다 어쩜 이리도 조각들이 정교할까..
아..그들의 옛이야기가 들리는듯 하다
천년전에 세운 앙코르 왓트의 찬란한 유적을 보며 감탄사가 나오면서도
장비도 없던 그시대에
이런 건축물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예들이 희생을 당했을까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가이드..이영주씨의 해박하고 열정적인 명 해설은 나를 천년전으로 홀릭하기에 충분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캄보디아에서 첫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식당앞에서 이상한 풍경이 펼쳐졌다
바짝 마른 어린 아이들이
신발도 신지 않은채 원 달러를 외치며 구걸을 하는게 아닌가
식당안은 먹을게 지천인데
문밖에는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이라니..
먼저 다녀온 지인들한테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구걸하는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니
꽤 당혹 스러웠다
그렇지 킬링필드의 영화가 이나라 이야기였지.
십수년전 본 영화가 스쳐 지나갔다

천년전 동남아를 지배하던 대 제국이였는데 한때는 우리나라에
쌀 원조를 해준 나라인데
순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이 어쩌다 구걸을 한단 말인가
지도자를 잘못만나 최빈국으로 전락해서 국민의 대다수가 절대 빈곤층인 캄보디아.
불과 수십년전..
크메루즈 공산정권 3인방은 비옥한 땅이 있으니
우린 농사만 지어도 먹고 살수있다며
쇄국정책을 피며 집권 4년동안 지식인들을 2백만명이나 살육을 했단다

크메루즈 정권 3인방은
나라를 도탄해 빠트리고 디졌지만<죄송> 그 형벌은 운이 없어
그 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었다
이영주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보니
막힌 모공속에서 분노의 땀이 송글송글 올라왔다

몇시간전 앙코르 왓트를 보며 천년전 캄보디아의 위상에 감탄했는데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면 구걸하는 아이들을 보노라니 탄식이 절로 나왔다..
“아휴..어쩌다 이렇게 가난하게 됐니 신발은 왜 안신었니..”
흐르는 눈물을 선글라스에 감추고 버스에 올라타니 조금전 원 달러를 외치던
그 소녀가 마른 팔을 번쩍 들더니 하트 모양으로 우리 일행을 향해 모션을 취해준다
저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다시 한번 가슴이 저려왔다

캄보디아의 현실을 보면서 어느 나라든 지도자를 잘뽑아야 한다는 것을 절감 하면서
내 조국은 얼마나 행복한 나라인지 비교가 되었다
그래도 위안이 된것은 이영주 가이드가 데려간 다일체 교회에서 여행 경비를 떼어
약간의 돈을 기부 했던 일과 초등학교를 찾아가서 일행들 모두 캐리어를 뒤져서
가져간 의약품 생필품 등등을 아이들 손에 쥐어주고 나와서 약간의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일정에 없는 스케줄이였지만 흔쾌히 응해주던 5기팀 가족들을 보며
직업병이 캄보디아에서도 발휘가 되는구나..
역시 봉사하는 소방관 가족 다웠다

패키지로 여행을 하면 가이드의 질에 따라 여행의 질도 달라진다
뜻을 품고 캄보디아에 온 이영주 가이드에 이어
베트남에 오니 젊고 싱싱한 심재복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했다

오랜 전쟁의 후유증을 딛고 도약 하는 나라 베트남
한때는 우리도 적이여야만 했던 나라 베트남
10대부터 30대 초반이 인구의 75프로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 베트남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지만 크메르주 정권 3인방과 다르게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은 지금도 베트남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마도 호치민은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했나보다

심재복 가이드 역시 안스러을 만큼 최선을 다해 베트남의 역사 그리고 베트남의
현실을 설명하면서 내 나라의 소중함을 상기 시켜 주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하게 된 발판은 서독 광부 간호사분들의 희생도 있었지만
그 다음은 파월 병사들이다 목숨 받치고 월남 전에 전투 부대를 투입했을때
우리가 미국으로 받은 원조가 어머어마 했다한다

전쟁이 끝나고도 2년을 늦게 철수한 이유도 미군이 버리고 간 모든 전쟁 물자들을
한국으로 가져가는 조건이였단다
그때 성장한 기업이 한진이요 대한항공인데 잠시 시건방진 조현아 사건이 떠올랐다
불편함 없이 자란 젊은 애들이 역사를 제대로 안다면 국가관이 투철해지지 않을까
폐지 되었던 역사 수업이 부활 되었나..흠..

두 가이드들 보면서
의식있는 가이드들이 민간 외교관이란 생각도 해보면서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고통을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 나는 잠시 풀지 못한 숙제를 보듯 심란했다

4박 6일의 여행은 휙~ 지나갔다
우리 5기팀들
공항에서 헤여지며 모두들 아쉬워 하셨다 처음 만났을땐 어색했지만
헤여질땐 오래된 인연처럼 아쉬움에 다들 손을 잡고 마음을 전달한다
4박 6일만에 담뿍 정이든것도 같은 길을 걸어온 동반자여서일까.
그래서 빨리 이심전심이 되었을지도..
지금 나는
여독은 풀렸지만 문화 탐방의 진한 여운은 아직도 천리향처럼 맴돌고 있다

이번 문화 탐방을 하며
남의 나라 불행을 보며 타산지석의 계기가 되었으며
좋은 분들 좋은 인연 만나서 개념있는 추억을 쌓은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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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 하지만 카리스마 고령서장님
계급을 초월해서 분위기 업 시켜준 울진서장님
과장님 계장님 등등 그리고 멋쨍이 사모님들
반가웠어요 즐거웠어요 덕분에 많이 행복 했어요
캄보디아 이름모을 골목에서 댄스배틀, 하롱베이 선상의 추억 잊지 마셔요
그리고
우리 5기 팀들 다시 만나야지요?
특히 총무님 살림 사시느라 너무 수고많이 하셨어요
덕분에 편안하게 여행 했습니다


본부장님! 그리고 도지사님!
공무원들의 시야가 넓어야 나라가 발전된다고 생각하는바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여행은 다리 떨릴때 가지말고 심장 떨릴때 가란 말이 있듯이
심장도 떨리고 다리도 떨렸지만 멋진 문화탐방 다녀왔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나 여행사 이익종 사장님!
큰 배낭 메고서 안구에 실핏줄까지 터져가며
소리 없이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서 남자들이 밖에서 저렇게 힘들게 돈을 버는구나
가장의 노고를 느꼈습니다
다음 기회가 또 온다면 저희 여행 다시 한번 책임져주세요
빨간 몸빼 잘 입을께요 ^^

포항에서 어느 소방관 내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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