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유게시판

home참여마당자유게시판

이 게시판은 도민 여러분의 의견수렴 코너로, 답변이 필요한 게시글은 질의응답 게시판에 작성하여 주십시오.
자료 게재시 실명을 원칙으로하며, 내용중 선거관련 홍보 및 유세, 비사실적, 비객관적, 미풍양속에 어긋나거나 상품광고, 상대방 비방, 비실명, 욕설, 음담패설등 게시판의 취지와 관계없는 내용은 삭제되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글 등록시 내용 및 첨부파일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등)은 기재를 금합니다.
게시글상세조회
입추
작성일자 2016-08-08
작성자 명 정재진
오늘은 입추다. 물론 오늘이 입추라하여 당장 가을이 왔다는 것은 아니다.

텔리비젼이나 각종 미디어들이 얘기함은 지금 보다는 아직 도래하지 않는 내일을 얘기함이 많다. 계절도 마찬가지다. 지금당장이 아닌 내일의 것을 얘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의 지혜다. 어떤 일이건 미리대비해야지만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결과다.

어쨋든 음력으로는 7월5일

음력으로 7월은 이칙(夷則) 또는 유화절(流火節)이라 부르는데 이는 모두 가을을 가리키는 말로서, 중국 송나라의 문호였던 소동파(소식)가 황주 유배시 적벽부를 지어 양자강 적벽에서 뱃놀이 하던 시기도 임술년 7월 기망이니 곧 음력7월16일이니 즉 가을의 얘기다.

이 때가 되면 낮의 길이는 현저히 짧아지고 대신 밤이 길어진다. 더욱이 해질녘이면 얼마전과 비교하면 해 빠지는 시간이 급격해 그 사이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졌음을 체감한다. 그리고 식물들도 그 성장을 멈추고 이젠 마무리를 위한 갈무리의 시기가 된다. 그리하여 집집마다 이맘때가 되면 조상의 산소를 찾아 들쑥날쑥 자라난 잡초를 제거하는 벌초의 시기이기도 하다.

봄에 알을 깨고 들판으로 나가 살을 찌우던 귀뚜라미들이 너도나도 바쁘게 사람들이 사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이맘때다. 사위가 잠든 고요한 밤이면 찌르르 울어대는 귀뚜라미의 소리는, 서재에서 책을 읽는 선비의 독서의 벗이 되기도하며 외로운 아낙의 베짜기를 재촉하기도 한다. 참고로 집에서만 사는 귀뚜라미와는 달리 들판에서 자라다 집으로 들어온 귀뚜라미의 이마는 까맣고도 반질반질하며 울음 소리 또한 보다 더 똘망똘망하다.

또한 이맘때가 되면 그 동안 멀리 했던 책들을 가까이 대하게 된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손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 폰이 모든이의 손에 쥐여져 있어도 책은 책일 뿐이다. 자신이 세상의 모든일을 알 수는 없다. 그러기에 선인이나 동시대의 선각들의 지혜를 빌림은 지성인의 책임이요 지혜다. 이러한 책을 통하여 우리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삼아 나의 잘못된 부분은 성찰로서 고치고 부족한 부분은 메꾸어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책의 존재 이유며 가치다.

지금은 비록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메뚜기의 시간이 오뉴월 한철이듯 이 더위 또한 우리곁에 머물 시간은 얼마 남지 안않다. 영원할 듯하던 긴긴 해도 짧아져 붉게 물들며 서산으로 기울일 때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그 가을이 저만치에서 나를 부른다.

立秋有感 입추유감

不覺光陰節立秋 불각광음절입추

吾心似海日悠悠 오심사해일유유

出帆航海何日事 출범항해하일사

聊望今秋宿願收 료망금추숙원수


가을의 느낌

시간의 흐름깨닫지도 못한채 가을이 되니

내 마음은 바다와 같아 날마다 아득해

배 띄우고 항해함이 어느날이던가

오로지 올 가을엔 묵은 바램 거둬볼까
첨부파일

댓글을 작성할 권한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이전글
퀵메뉴 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