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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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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산에사 만난 귀인들, 영덕소방서의 세분
작성일자 2022-04-18
작성자 명 노석균
조회수 745


안녕하세요
저는 노석균이라고 합니다. 평생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키고 2020년에 퇴임을 하였습니다. 퇴임 후의 하나의 즐거움은 재직시절에 함께 일하였던 퇴임 교수님들 세분과 한달에 한번 정도 국내의 여러 산을 찾는 것입니다. 수년 동안 그리하다 보니 국내의 많은 산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행은 건강에도 좋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아름다운 산들이 있었다는 것을 평생 모르고 살았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4월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영덕의 팔각산과 청송의 주암산을 14, 15일(지난 주 목, 금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팔각산에서 만난 영덕소방서의 3분(이진명, 김종재, 그외 한분)에게 입은 특별한 은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4일 팔각산의 1봉부터 8봉까지 산행을 하고 하산하던 길이었습니다. 팔각산은 바위로 된 산이라 하산길이 험하고 좁아서 발을 디디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내려오던 중에 왼쪽발이 꺾어지면서 쥐가 심하게 났고 걷기가 어려웠습니다. 해서 함께 간 친구들이 저의 다리를 주무르면서 쥐가 풀리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때에 3분의 젊은 분들이 지나가다가 저희들을 발견하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서 사정을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분들은 주저없이 가던 길을 멈추고 저의 다리를 주무르면서 쥐를 풀어주었습니다. 쥐를 풀으면서 저희들은 그분들이 영덕소방서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고 그날은 산속의 표시대나 구조함 등을 돌아보기 위해서 팔각산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수고로 일단 저의 다리는 걸을 수는 있었으나 산이 가파르고 험하여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과거의 경험에 의하면 한번 쥐가 나게 되면 다시 쥐가 날 수 있기에 걱정스러웠습니다. 이러한 나의 걱정은 팔각산에서 만난 세분의 귀인들로 인하여 기우가 되었습니다.
이분들은 저의 다리의 쥐가 풀리고 난 뒤에도 떠나지 않으시고 저를 양쪽에서 부축하면서 팔각산 꼭대기에서 주차장까지 함께 하였습니다.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이었습니다.
보도를 통하여 구조대원들의 미담을 듣기는 하였으나 제가 직접 이러한 경험을 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힘으로 저를 부축한 것은 물론 저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기위한 배려의 말을 하면서 하신을 하였습니다. 세상에 우리를 흡족케하는 소식이 별로 없는 시대에 저희들은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이기적이고 특히 지도자들마저도 국민이 아니라 자신들의 유익을 위하여 권력을 사용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평생 선생님으로 살아온 저는 기성세대로서 이러한 세태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날 소방대원들의 저에 대한 배려를 경험하고 이 시대와 나라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묵묵히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 이웃의 어려움에 몸을 던지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실망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제가 산에서 쥐가 난 것은 나쁜 것이었으나 이로 인하여 수방대원들의 수고와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저에게 쥐가 나지 않았다면 소방대원들의 은혜를 받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 산에 갈때마다 지난 주의 좋은 기억을 떠울릴 것입니다. 세분의 영덕소방서의 대원님들과 영덕소방서의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살아가면서 혹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제가 받은 도움을 기억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마음의 원하시는 일을 이루시기 비랍니다.
첨부되 사진은 저의 다리에 파스를 바르는 장면과 세분 대원님들과 제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첨부파일 팔각산1.jpg [778 Kbyte]
팔각산2.jpg [837 K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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